김문수 자작시 가지고 아직도 언론이 사골국 우리듯 기사를 써대는 걸 보면 우리 언론의 앞날이 암담하다.
자작시 논란이나 뉴스타파 영상 때문에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지난 며칠 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도 언론의 김문수 때리기식 보도가 나오는 걸 보면, 언론이 분명 이성보다 감정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는 방증 아닐까?
일시적으로 들끓는 ‘분노’에 편승해 쉽게 기사 쓰고 쉽게 클릭수를 확보해 장사해먹는 이런 습성으로 진실보도가 될까? 어림도 없는 일이다.
<새누리, 잇단 '자책골'에 골머리> (천지일보), <세월호 유가족 울리는 논란의 말말말 “국민이 미개하니까…시체장사 한두 번...> (비주얼다이브) <정시우의 영감대, “부끄러운 줄 아시오!” 세월호 침몰과 정치 실격. ‘광해...> (텐아시아) <권은희 정몽준 한기호 송영선 잇단 발언 논란...하루 간격 사과, 입단속 먹힐...> (이투데이) <정치권, 꼬리무는 부적절 언행> (경북매일신문) <또 정치인 '헛발질'…집안단속 안먹히는 새누리> (세계일보) <SNS에 데인 새누리 "온라인 게시물 반드시 보고" 지침> (노컷뉴스)등등
23일 오후 현재 이 밖에도 “신중치 못한 처사” 등의 표현으로 김문수의 자작시를 비판하는 기사가 많이 발견된다. 더 악의적인 매체의 경우, 예를 들어 노컷뉴스의 경우엔 “진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서도 피해자 가족들에게 "여기는 경기도가 아니어서 영향력이 없다"고 발언을 해 눈총을 샀다”고 기사를 썼는데,이것 역시도 뉴스타파의 앞뒤 자른 발언만 가지고 쉽게 쓴 왜곡 기사다.
이미 뉴스타파가 김문수 발언과 영상을 어떻게 짜깁기 왜곡 보도했는지 지적하는 언론보도가 나왔고,자작시 역시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올린 것이라는 해명이 나왔는데도 언론이 이 부분을 반영해 보도하지 않는다는 건 ‘확실히’ 의도가 있다는 뜻이 된다.
일시적으로 들끓는 ‘분노’에 편승한 언론
특히 부적절한 처신을 한 정치인들을 모아 비판하는 기사에 김문수를 끼워 넣는 건 또 다른 왜곡이라고 본다. 김문수가 권 모 의원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도 아니고, 모 예비후보자처럼 폭탄주 술자리를 갖은 것도 아니고, 모 후보의 아들처럼 “국민이 미개하다”고 말한 것도 아니다. 물론 이 말 자체는 왜 나왔는지를 맥락을 따져보면 이해되는 구석이 있지만 어찌됐든 국민을 향해 미개하다고 하는 건 적절치 못한 것임은 분명하다.
김문수가 이들과 케이스가 다른 건 분명하다. 김문수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후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서 지원을 하고, 유가족, 실종자 가족과 날밤을 세우면서 대책마련에 힘썼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아닌가? 다른 정치인들처럼 아무것도 안하다가 한가하게 시나 짓고 있던 게 아니라는 점, 다른 정치인들은 그런 행동을 한 게 사실이지만, 김문수 발언은 뉴스타파의 짜깁기 보도로 왜곡됐단 점에서 다르다.
본인의 발언이 실수나 잘못된 의도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뉴스타파에 이용당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언론이 계속해서 김문수를 말 그대로 부적절한 처신을 한 정치인과 엮어 보도하는 것이야말로 언론의 무책임한 태도 아닐까?
적어도 언론이 뉴스타파에 김문수가 이용당했다는 점을 알면 그렇게 쉽게 ‘부적절한 정치인 처신’의 예로 들지도 못하거니와, 최소한의 사실확인만 해도 부적절 정치인 리스트에 김문수를 끼워넣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메이저 언론은 물론 수많은 듣보잡 언론이 김문수에 대해 잘못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은 언론이 사실 확인과 판단 능력이 없다는 무능력을 자랑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정치적 목적으로 김문수 죽이기를 하고 있다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김문수의 자작시 논란이나 뉴스타파 왜곡 보도 사건만 보도라도 우리 언론이 얼마나 한심하게 무능한지, 또 게으른지 알 수 있다. 이런 우리 언론이야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국민을 미개한 존재로 보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국민은 미개하다”는 여론을 조장하는 당사자는 정확히 말해 우리의 삼류언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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